야탑치과,
뿌리만 남은 치아 살릴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기드온치과의원 대표원장 성요길입니다.
"치아가 부러져서 뿌리만 남았는데, 살릴 수 있을까요? 그냥 뽑아야 하는 건 아닌지 걱정돼요."
야탑에서 40년 가까이 치과 진료를 해오다 보니, 정말 다양한 케이스를 만나게 되는데요.
치아가 부러져 뿌리만 남았다며 속상한 표정을 하고 찾아오시는 분들도 꽤 많이 뵈었습니다.
그중에는 딱히 통증이 없어서 "지금 당장 급한 건 아니겠지" 하고 미루시다 뒤늦게 오시는 경우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치아를 살릴 수 있느냐 없느냐는 뿌리의 상태와 찾아오시는 시기에 따라 갈리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뿌리만 남았는데 통증이 없는 이유와 방치하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어떤 치료로 치아를 살릴 수 있는지 말씀드리려 합니다.
목차
뿌리만 남았는데 통증이 없는 이유
방치했을 때 생기는 문제
치아를 살리는 치료 방법
야탑치과
뿌리만 남았는데 통증이 없는 이유
제가 야탑에서 진료를 보면서 뿌리만 남은 치아를 자세히 살펴보니, 의외로 비슷한 패턴이 있었는데요.
예전에 신경치료를 받고 크라운을 씌운 치아인데, 시간이 지나 크라운이 빠지거나 깨지면서 뿌리만 남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본인은 통증을 전혀 느끼지 못하시니까, 거울을 보다가 혹은 음식을 드시다가 우연히 알게 되시는 거죠.
그런데 치아가 부러졌는데 왜 아프지 않을까요?
신경치료는 치아 안쪽의 치수(신경과 혈관이 모여 있는 조직)를 깨끗하게 제거한 뒤, 그 빈 공간을 소독하고 특수한 재료로 채워 넣는 치료예요.
우리가 차가운 물을 마시거나 단 음식을 먹을 때 시리고 아픈 느낌을 전달해 주던 신경 조직이 이미 사라진 상태인 셈이죠.
그래서 그 이후로 치아에 충치가 다시 생기거나, 심지어 머리 부분이 깨져 나가도 예전처럼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아프지 않으니까 "괜찮은가 보다" 하고 그냥 내버려 두시는 건데요.
통증이 없다는 건 치아가 건강하다는 뜻이 아니라, 위험을 알려줄 신경 자체가 없다는 뜻이거든요.
그래서 증상이 없으시더라도 남은 뿌리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정확히 확인해 보시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야탑치과
방치했을 때 생기는 문제
그렇다면 치아 뿌리만 남게 된 상태를 그대로 방치하면 어떻게 될까요?
치아머리가 부러져 뿌리만 남으면, 신경이 있던 통로가 외부로 그대로 열린 상태가 되는데요.
여기에 음식물이 끼고 세균이 그 통로를 따라 뿌리 끝까지 내려가면서 뿌리 주변에 염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 염증이 진행되면 뿌리 끝 주변에 고름이 차오르고, 시간이 지나면서 고름 주머니가 점점 커지기도 해요.
그제야 잇몸이 붓거나 욱신거리는 증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이때는 이미 꽤 진행된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더 안타까운 건, 염증이 뿌리 주변에서 멈추지 않고 잇몸뼈(치조골)와 주변 잇몸 조직까지 번질 수 있다는 점이에요.
잇몸뼈가 녹기 시작하면 나중에 더 힘들고 복잡한 치료를 받으셔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되고요.
또 한 가지 자주 놓치시는 부분이 있는데요.
뿌리만 남은 치아를 그대로 방치하시면, 양옆 치아가 그 빈자리 쪽으로 슬슬 기울게 됩니다.
위아래로 맞물리던 반대편 치아도 짝이 없으니 조금씩 내려오기 시작하고요.
실제로 임플란트를 하려고 보니 옆 치아들이 기울어 자리가 부족해, 교정 치료까지 필요했던 분이 계시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통증이 없더라도, 뿌리만 남은 치아를 발견하셨다면 한 번은 정확히 점검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야탑치과
치아를 살리는 치료 방법
다행히 치아머리가 많이 손상됐더라도 치근(치아 뿌리)이 건강하게 남아 있다면 발치하지 않고 살릴 수 있는 경우가 많아요.
대표적으로 포스트 코어 치료라는 방법이 있는데요.
신경치료가 끝난 뿌리에 단단한 기둥을 세워 무너진 치아 구조를 보강하고, 그 위에 크라운을 씌워 원래의 형태와 씹는 기능을 되살리는 치료예요.
쉽게 말씀드리면, 기초가 남아 있는 건물에 기둥을 다시 세우고 지붕을 올리는 개념이라고 보시면 돼요.
물론 모든 치아에 다 적용되는 방법은 아닙니다.
뿌리에 금이 가 있거나, 잇몸뼈가 이미 많이 녹은 경우라면 아무리 치아를 살리고 싶어도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뿌리만 남은 치아를 보면 먼저 정확히 진단부터 해보고, 살릴 수 있는지 빼는 게 나은지 환자분과 함께 의논하는 편이에요.
보존이 어려운 경우라면 발치 후 임플란트로 진행하게 되는데, 너무 오래 두셨다면 뼈이식이 추가로 필요해 치료 기간과 비용이 늘어날 수 있어요.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있으시더라도, 어느 시점에 오시느냐에 따라 선택지가 많이 달라지는 셈이죠.
그러니 가능하면 이른 시점에 한 번 정확히 진단받아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오늘은 야탑 지역에서 뿌리만 남은 치아를 살릴 수 있을지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통증이 없는 이유부터 방치했을 때 생기는 문제, 살리는 치료까지 정리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중요한 건 통증의 유무가 아니라 남은 뿌리의 상태를 정확히 아는 거예요.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치료가 더 어려워질 수 있으니, 통증이 없더라도 가능한 한 빨리 상태를 확인해 보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기드온치과의원 대표원장 성요길 드림.